‘2020년은 다를까?’ 올해 자동차 시장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바로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bmw 5시리즈의 성적이 2020년에는 다를까 하는 것이죠. 왜 이런 생각을 하는지는 다들 아실 거라고 봅니다. 지지난해, 그리고 지난해는 bmw 5시리즈에게는 악몽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인기가 급전직하하고 자신의 소비자를 두 눈 멀쩡히 뜬 채로 다른 브랜드에게 뺏겨야만 했죠.
실제 통계에서도 이 사실은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사건이 터진 2018년도 하반기 이후 판매량 둔화세는 확실하게 보였고, 2019년의 성적을 보면 1월부터 12월까지 bmw 5시리즈의 판매량은 1월에 813대, 2월에 610대였던 것이 3월에 1,375대로 조금씩 올라왔고, 4월 1,050대, 5월 1,334대, 6월 1,453대에서 7월에는 2,114대로 2천대 고지를 다시 수복하고 8월 2,468대, 9월 2,479대로 선전을 했습니다. 10월 이후에는 10월 1,436대, 11월 1,670대, 12월 2,336대를 기록하며 약간 누그러지긴 했지만 월말에 좀 빠지고 12월 bmw 5시리즈 프로모션에서 살짝 오는 그래프는 항상 있어 왔던 일이죠. 이러게 1년간의 성적을 쭉 보면 그래도 상반기에 비해서 하반기의 성적은 점점 좋아지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그 내용에서는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2019년에 판매된 bmw 5시리즈의 연료별 판매대수를 보면 총 판매량 19,138대 중에 가솔린이 13,800대로 거의 70%이 넘었습니다. 반면 디젤은 5,200대에 불과했죠. 그만큼 차이가 많이 벌어진 겁니다. 2018년에는 총 판매대수가 23,387대였고, 이중 가솔린이 11,524대, 디젤이 11.863대로 거의 1대1 수준이었는데 이마저도 하반기에 디젤 모델을 거의 팔지 못한 결과란 것을 감안하면 디젤 모델의 판매량이 얼마나 줄었는지를 알 수 있는 거죠.
통계만 봐도 bmw 5시리즈는 힘듭니다. 그런 bmw 5시리즈가 2020년에는 어떻게 될까? 아직은 미미합니다. 1월은 820대를 팔았고, 2월은 1.448대를 팔았는데요. 전년 동기에 비하면 확실히 좋아진 것이지만 아직은 낙관을 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더군다나 올해 2월까지 판매량을 보면 2,268대 중에서 가솔린이 1,612대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디젤은 483대로 거의 4분의 1 수준이에요. 나머지는 하이브리드가 173대로 오히려 디젤을 쫓아가는 모양새입니다. bmw 5시리즈의 디젤은 이제 정말 하향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일 정도예요.
몰락인가 회생인가?
이런 지표는 사실 보기에 따라 조금 다르게 볼 수도 있습니다. 하나의 관점은 지금까지 서술한 것처럼 ‘디젤의 몰락’으로 보는 것입니다. 확실히 2018년을 놓고 보면 520d에서 불이 나기 전에는 520d가 전체 bmw 5시리즈 판매량의 40%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잘 팔렸습니다. bmw 모델 전체 판매량과 비교를 해도 bmw 520d가 20% 정도는 팔았어요. (매출대수 기준) bmw 5시리즈 전체 판매량이 아니라 520d 단일 트림이 그 정도였다는 겁니다.
그런 520d가 2019년에는 한 달에 딱 1대만 팔린 달도 있어요. 그럴 정도로 화재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이 되면서 인기가 정말 하락세로 떨어졌습니다. bmw 5시리즈 중에 가장 인기가 많았던 모델이 속절없이 지면서 bmw 5시리즈의 인기도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거라는 평가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죠.
그런데 이 통계들에 이상한 지점이 있습니다. 2017년의 판매량에 비하면 2018년과 2019년의 판매량은 확실히 저조한 편이에요. 그런데 왜 2018년과 2019년의 판매량은 큰 차이가 없을까? 이 부분은 좀 주목해서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2018년은 복합적인 한 해였습니다. 상반기에는 bmw가 예년과 다름없이 잘 나가고 있을 때였고, 문제가 터진 것은 하반기였어요. 그럼 반타작은 했다는 거죠.
2019년은 반타작을 했던 2018년보다는 판매량이 낮아야 정상입니다. 인지도가 떨어지고 매력을 잃고 시작한 것이 한 해 동안 계속 됐기 때문이죠. 하지만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를 했고 그 결과 2019년 한 해의 실적은 2018년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이는 곧 그만큼의 인기를 다시 회복을 했다는 거예요. 즉, 이건 몰락이 아닌 회생의 조짐, 부활의 조짐이라는 겁니다.
bmw 520i
회생의 중심에 있는 것은 bmw 520i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bmw 520i라는 트림은 주행 중 화재 사건 이전에는 없는 트림이었습니다. bmw의 엔트리 모델은 디젤인 520d 모델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솔린은 530i가 가장 하위에 있는 모델이었어요. 하지만 520d에서 문제가 터지자 bmw는 520d의 수요를 벤츠 e클래스가 모두 가져갈까 걱정이었습니다. 벤츠는 e300 가솔린 엔트리와 e220d 디젤 엔트리가 있었고, 둘 모두 가격이 520d와 비슷한 수준이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부랴부랴 내놓은 것이 바로 bmw 520i였습니다. 디젤 엔트리 대신 가솔린 엔트리가 등장을 한 거죠. 빠져 나가는 소비자를 묶어두기 위해 서둘러서 내놓은 만큼 수익성을 충분히 재고할 여력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에 발을 빼려고 하는 소비자들을 다시 유인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마진율을 낮출 수밖에 없었겠죠. 그래서 bmw 520i는 가솔린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6,260만 원이라는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2020년형 기준으로 520d 럭셔리 라인 플러스는 6,730만 원인데 520i 럭셔리 라인이 6,260만 원이니 확실히 소비자들의 마음을 끌 수 있는 가격대죠.
bmw나 벤츠의 차량은 ‘d’의 콤플렉스가 있습니다. 독일 브랜드는 디젤 세단이 좋은 편이기는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무래도 ‘디젤’이라고 하면 싼값에 산 모델이라는 이상한 편견이 있습니다. 실제 가격차는 얼마 나지도 않는데 말이죠. 그래서 많은 분들이 레터링을 디젤이 아닌 가솔린으로 바꾸기도 하는데요. 그런 이상한 심리가 있기 때문에 bmw 520i는 더더욱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지난 2020년 2월 1,448대 중에 bmw 520i는 1,000대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금 bmw 5시리즈의 판매실적은 bmw 520i가 먹여 살리고 있는 것이죠.
bmw 5시리즈 프로모션
bmw 520i와 함께 bmw의 판매량을 하드 캐리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bmw 5시리즈 프로모션입니다. 2018년 그 사전 이후로 bmw는 한동안은 프로모션을 제대로 사용하지도 못했습니다. 섣불리 카드를 꺼내들었다가 제대로 먹히지 않는다면 망신을 당할 것은 뻔한 것이었고, 차후에 다시 bmw 5시리즈 프로모션을 꺼내들어도 시장이 반응하지 않을 것이 뻔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2019년 중반에 접어들 때까지 프로모션은 거의 주어지지 않았어요.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bmw는 움츠러 들어있었습니다.
하지만 2019년 통계를 보면 한 번씩 판매량이 증가할 때, 대표적으로 2019년 12월 같은 때의 반짝 상승은 bmw 5시리즈 프로모션이 한몫을 단단히 했다는 것이 분석의 결과입니다. bmw는 원래 프로모션이 잘 나오는 브랜드로 유명했고, 벤츠와의 경쟁을 이어가는 원동력이 프로모션이라고 폄하도 나오는 경우도 종종 있었어요. 그게 싫어서 bmw도 2018년 즈음부터 프로모션을 좀 줄이는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믿을 만한 내부 소식통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예요. 그런데 사건이 터져서 다시 프로모션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거죠. 그래서 당분간은 bmw 5시리즈 프로모션이 몰락이 길어지는 것을 막는 방패막이 역할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다만 명심하셔야 할 것은 bmw 5시리즈 프로모션은 앞으로 계속 은밀하게 진행이 될 거라는 거예요. 최근에 몇몇 브랜드에서는 대놓고 한국지사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프로모션 가격을 내놓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bmw는 그렇게 할 수가 없어요. 그렇게 했다가는 언론의 좋은 먹잇감이 될 뿐만 아니라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날 수 있거든요. 그래서 bmw 5시리즈 프로모션은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딜러사 차원에서 은밀히 진행될 공산이 큽니다. 실제로 그렇게 진행이 되는 정황이 있다는 걸 아시는 분은 아실 거예요.
이 사실이 의미하는 바는 한 가지입니다. 개인적으로 구매를 하시는 것보다 전문가를 거치는 것이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 은밀하게 비공식적으로 프로모션이 오갈 때에는 정보력이 가장 중요해요. 정보를 쥐고 있는 자가 조금 더 좋은 조건으로 구매를 할 수 있습니다. 그게 바로 딜러사면 딜러사, 캐피털사면 캐피털사, 모두와 제휴를 맺고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 리스전문가죠. 시장이 깜깜이일 때 소비자는 손전등이 돼줄 전문가를 찾아야 하는 게 너무 당연하니까요.
회생 결정은 상위 트림에서
‘2020년에는 bmw 5시리즈가 좋을까?’ 이 질문으로 다시 돌아가서 이 답이 어떻게 될 것인지는 결국 상위 트림에서 결정이 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분석한 것처럼 520i는 비교적 성공적으로 520d에서 발생하는 누수를 막았습니다. 하지만 엔트리에서 틀어막고 있다고 해서 bmw 5시리즈가 전체적으로 성공을 할 수는 없습니다. 역시 중요한 것은 상위 트림에서 bmw가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거예요.
라인업은 괜찮습니다. 올해 2020년형으로 나온 bmw 5시리즈는 가솔린 모델은 520i, 530i, 540i까지 마련하고 있고, 디젤은 520d 모델에 M550d 고성능 모델까지 더했습니다. 그리고 하이브리드 모델인 530e가 있는데요. 엔진 라인업만 놓고 보면 벤츠 e클래스보다 훨씬 다양하고 체계적입니다. 럭셔리 라인과 M 스포츠 패키지 등 디자인 트림도 확실하게 준비를 해놓고 있고요. 몇몇 트림은 후륜으로 선택할 수도 있고, xDrive로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네 바퀴 굴림이 기본으로 들어갔고요.
벤츠와 bmw 차량을 소구하시는 분들은 엔진의 성능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각각의 엔진이 어떤지도 살펴볼 필요는 있는 것 같아요. 우선 가솔린 모델부터 쭉 살펴보면 520i와 530i는 2.0 I4 turbo 엔진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출력은 각각 최고 184마력과 252마력이 나오고, 토크는 최대 29.6kgf.m, 35.7kgf.m입니다. 제로백은 520i 7.8초, 530i 6.2초인데요. 확실히 530i는 e300과 비슷한 성능이 나옵니다. 최고속도는 각각 235km/h, 250km/h에서 제한이 걸렸네요.
540i는 가솔린 최상위 트림인 만큼 넉넉한 배기량의 엔진이 들어갔습니다. 3.0 I6 turbo로 마련을 했고요. 최고출력은 340마력, 최대토크는 45.9kgf.m입니다. 그리고 제로백은 4.8초, 최고속도는 250km/h로 제한이 걸렸어요. 역시 벤츠 e450이 경쟁 모델이라고 할 수 있겠죠? 벤츠 e450은 최고출력 367마력, 최대토크 51.0kgf.m에 제로백이 5.2초거든요.
디젤은 520d 모델이 2.0 I4 turbo 엔진을 장착해서 최고출력은 190마력, 최대토크는 40.8kgf.m으로 제로백은 7.5초, 최고속도는 235km/h입니다. 그리고 M550d는 3.0 I6 quad turbo를 장착해서 최고출력은 400마력, 최대토크는 77.55kgf.m, 제로백은 4.4초, 최고속도는 250km/h입니다.
하이브리드인 530e 모델은 2.0 I4 turbo 엔진이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5.7kgf.m을 발휘하고, 여기에 전기모터가 힘을 더해 합산출력이 252마력 정도가 나옵니다. 제로백은 6.1초로 530i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며 최고속도는 235km/h로 제한이 걸렸는데요. 두 바퀴 굴림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연비는 리터 당 16.7km로 상당히 잘 나왔습니다. 연비만 보면 렉서스 es300h의 17.0km/L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 하이브리드도 이제 bmw를 선택하기가 쉬워졌어요.
다양한 라인업을 준비한 것 외에도 bmw 5시리즈를 선택해야 할 유인들은 적지 않습니다. 일단 이전 세대의 모델에 비해서 차량의 크기가 더 좋아져서 공간이 넉넉하게 나왔다는 점이 큰 메리트예요. 더 넓은 실내를 소구하는 요즘 소비자들에게는 bmw 5시리즈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죠.
또한, 7시리즈에서 흘러들어온 다양한 편의 옵션과 럭셔리한 디테일들이 bmw 5시리즈의 가치를 더 높여주는 부분도 좋은 포인트예요. 벤츠를 따라잡아야 하는 bmw로서는 단순히 프로모션으로 맞불을 놓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2020년형으로 올라서면서 상품성도 많이 제고해서 나왔어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bmw 5시리즈가 2020년에는 재미를 좀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결국은 bmw 5시리즈 프로모션이 핵심이겠죠. 아직은 소비자의 마음을 흔들 수 있는 가격이라야만 준비한 메뉴들이 팔릴 거예요. 그리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bmw 5시리즈의 프로모션은 은밀할 수밖에 없으므로 리스전문가를 거치는 것이 좋은 조건으로 구매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딜러사와 캐피털사로부터 실시간으로 정보를 취득하는 사람들의 리그는 다를 수밖에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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