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살 때 사람마다 고려하는 것이 다르죠. 브랜드 네임 밸류를 중시하는 분들은 차가 잘 나왔든 못 나왔든 일단 이름이 있는 브랜드를 선택합니다. 천장에서 물이 새도 벤츠를 선택하죠. (물론 벤츠가 천장에서 물이 샐 리는 없습니다. 그래서 벤츠니까요.) 이렇게 브랜드의 네임 밸류를 중시하는 분들은 주로 수입차를 사는 분들 중에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독일 3사의 차량이 많은 판매고를 높이죠.
수입차에 한정하지 않고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의 포션을 보면 역시 가성비를 중시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수입차 소비자들도 가성비 위주로 모델을 살피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에요. 문제는 모델이 많아지며 많아질수록 가성비를 비교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럴 때 참고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미디어의 분석이나 권위 있는 기관의 평가인데요. 오늘의 주인공인 볼보 xc90 또한 그러한 이력이 있는 모델입니다.
개인적으로 분석을 해본 바에 따르면 독일 3사 차량 중 벤츠나 BMW와 비교를 하면 수입차들 중 가성비가 안 좋은 모델이 없습니다. 단순히 스펙만을 놓고 비교를 하면 벤츠와 BMW는 가성비가 안 좋은 모델임에 분명합니다. 하지만 벤츠나 BMW가 오랜 경험에서 나온 작디작은 부분까지 신경 쓰는 노하우를 감안하면 그 가격도 상쇄된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 부분에서 바로 사람들 간의 의견 차이가 나오는 것 같아요.
어쨌든 벤츠나 BMW에 비하면 모든 수입차는 가성비가 좋습니다. 하지만 그 브랜드를 제외한 다른 브랜드들 사이에서도 가성비가 좋다고 하는 차량은 쉽게 이야기할 수가 없어요. 저마다의 주장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데요. 그중에서 딱 하나 가성비가 좋은 모델을 고르라고 한다면 저는 볼보 xc90를 주저하지 않고 꼽을 수 있습니다. 자동차 모델마다 저마다의 강점이 있고, 특징이 있는데 볼보 xc90의 강점은 확실히 가성비가 좋다는 것입니다.
일단 권위가 그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미국에는 1967년부터 자동차 리뷰를 해온 기관이 있습니다. 바로 ‘컨슈머 가이드 오토모티브(Consumer Guide Automotive)’라는 곳인데요. 컨슈머 가이드는 매년 트렌드가 어떻게 바뀌는지도 분석을 하고, 신차를 연간 150대 가량 뽑아서 철저히 검증을 한 뒤에 차급 별로 어떤 제품이 더 좋은지 다양한 방식으로 평가를 내립니다.
그중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항목은 ‘베스트 바이(Best Buy)’라는 항목입니다. 한 마디로 ‘잘 샀다.’는 건데요. 하나의 차량을 그 차량만 놓고 절대평가를 하는 것은 기본이고, 그와 같은 차급에 있는 다른 모델들과 비교를 해서 상대평가를 내립니다. 상대평가는 그냥 어느 것이 더 좋은지 따지는 게 아니에요. 그렇게 하면 비싼 차가 저렴한 차보다 무조건 좋겠죠. 그래서 가격의 효과를 상쇄하기 위해서 가격에 대비해서 차량의 가치를 평가하게 됩니다. 즉, ‘베스트 바이’에 선정이 됐다는 것은 그 급에서는 가장 가성비가 좋은 모델이라는 거죠.
이 정도까지 열심히 설명을 했으면 다음에 나올 말은 너무 뻔하죠? 그렇습니다. 2020년 베스트 바이로 선정이 된 모델은 지난해 10월경 2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돌아온 2020 볼보 xc90 신형 모델이에요. 준대형 SUV 중 프리미엄 모델로는 가장 가성비가 좋은 모델로 꼽혔죠. 볼보는 아는 사람만 아는 브랜드였는데 베스트 바이로 뽑히면서 조금 더 관심을 받게 됐습니다. 그래도 우리나라에서는 불모지가 다름없기는 하죠. 올해는 좀 다를 거라 생각이 되긴 하지만 말입니다.
2020 볼보 xc90 F/L 라인업은?
2020 볼보 xc90 페이스리프트(F/L, Face Lift)는 2019년형과 마찬가지로 D5 디젤 트림, T6 가솔린 트림, T8 하이브리드 트림 하나씩 출시했습니다. 세부트림은 D5가 모멘텀, 인스크립션이 있고, T6는 2019년형에는 2개가 있었는데 2020년형으로 넘어오면서 인스크립션 한 트림만 출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T8 하이브리드는 인스크립션과 엑설런스로 2개의 트림이 나오죠.
가성비가 좋다는 것을 검증하기 위해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이 가격입니다. 2020 볼보 xc90이 준대형이라는 것을 감안하고, 2020 볼보 xc90 신형 가격을 알아보죠. 일단 D5 모멘텀은 7,887만 원입니다. (모든 가격은 개소세 인하분 반영 가격) D5 인스크립션은 8,917만 원으로 책정이 됐죠. T6 인스크립션은 9,407만 원, T8 인스크립션은 1억 877만 원, T8 엑설런스는 1억 3,637만 원입니다.
세부 트림별로 차이가 많이 나는데, 엑설런스 같은 경우는 어떤 게 들어가는지 확인을 하면 저 정도 가격은 나오는 게 당연하구나 라는 생각이 드실 거예요. 그만큼 스펙이 좋아서 그렇고요. 다른 트림은 다 1억 이하의 가격대입니다. 준대형 suv 중 이 정도 가격인 수입차는 많이 떠오르진 않으시죠?
지금 볼보는 우리나라 시장의 중요성을 깨닫고 더 많은 판매량을 올리기 위해서 노력을 아끼지 않는 상황입니다. 그 노력이 올해 성과를 이룰 수 있을지, 그래서 올해야 말로 볼보가 1만대 클럽에 가입을 할 수 있을지 지금부터 볼보의 대표 모델인 2020 볼보 xc90을 알아볼 건데요. 위에 알려드린 가격을 잘 유념해두시고, 2020 볼보 xc90의 장점을 하나씩 뜯어보겠습니다.
2020 볼보 xc90 이모저모
2020 볼보 xc90에 대해 외관부터 차례대로 뜯어보겠습니다. 이번 2020년형 모델은 페이스리프트 모델이기는 하지만 외관의 디자인에서는 오히려 이전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습니다. 전체적인 외관은 2019년형과 비슷해요. 하지만 볼보 xc90은 2세대 풀체인지가 나왔을 때부터 애초에 외관에서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번에도 당연히 호평을 받았고요.
외관 디자인은 2세대 풀체인지가 나왔을 때로 돌아가서 보죠. 당시에는 특이하게도 자동차 디자인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볼보 xc90의 외관 디자인이 뛰어나다는 말이 많이 나왔습니다. 특히 1세대 모델이 투박한 디자인이었기 때문에 거기에서 탈피했다는 것 자체로 주목을 받았는데요. 아이언 마크가 들어간 그릴은 물론 토르의 망치가 들어간 헤드램프까지 볼보의 상징이 된 디자인은 볼보 xc90 2세대와 함께 빠르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특히나 전문가들의 칭찬을 받았던 이유 중 하나는 안전 사양이라든지 차체의 강성이라든지 볼보의 장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디자인을 다양하게 가져갈 수 있었던 연구개발의 노력, 그리고 그 연구를 실현을 해낸 기술력 때문이었습니다. 자동차의 디자인이라는 것이 스케치북에 그린다고 해서 그대로 나오는 것은 아니니까요. 많은 걸 구현하려고 할수록 디자인을 예쁘게 뽑기가 어려운데 그걸 해냈다는 점에서 볼보 xc90은 대단한 차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20 볼보 xc90의 실내는 조금 변경된 부분이 있어요. 볼보는 스웨덴 출신입니다. 그런 만큼 스웨덴이 속한 북유럽의 감성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요. 그 감성이 가장 많이 등장하는 것이 바로 실내예요. 북유럽 국가들은 추운 지방이라 집에 있는 시간이 많고, 그래서 집의 인테리어에 들이는 공이 어마어마하다고 하죠. 그런 정신으로 2020 볼보 xc90의 실내를 만들었기 때문에 곳곳이 아기자기하고 너무 예뻐요. 우드 트림은 모두 천연으로 들어가고, 가죽과 금속을 필요한 곳에 잘 꾸려넣어서 차분하면서도 모던한 인테리어가 돋보입니다.
디스플레이 부분은 조금 아쉬운 부분은 있습니다. 계기판은 LCD로 들어갔고, 디스플레이는 9인치 터치 스크린이 들어갔습니다. 요즘 센터의 디스플레이는 세단도 12.3인치를 넣은 차량들이 많은데 볼보는 그런 부분은 좀 부족하긴 합니다. 물론 12.3인치를 넣은 수입 프리미엄 차량들은 차량가가 어마어마하다는 점에서 가성비를 따지면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니에요. 4존 공조장치가 들어가서 각 좌석에서 독립적으로 조절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마음에 드는 부분이긴 해요.
2020 볼보 xc90 T8 엑설런스
2020년형에서 또 하나 변한 것이 있다면 엑설런스 트림의 격변입니다. 볼보 xc90은 하이브리드 T8에 엑설런스 트림을 두고 있는데요. 가격은 1억 3천을 넘어서 하위 모델들과 최소 3천만 원 이상 차이가 나는 모델입니다. 하지만 일단 볼보 xc90 T8 엑설런스 모델이 ‘4인승’이라는 점만 고려를 하면 왜 그런 가격대야 하는지 바로 예상이 갈 거예요.
볼보는 T8 엑설런스를 내놓으면서 ‘현대적인 퍼스트 클래스 객실’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을 xc90의 장점과 결합했다고 확실히 밝히고 있습니다. 1열에는 운전자와 동승자에게 넉넉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고, 2열 좌석은 VIP를 위해서 최상의 공간을 제공하고 있어요.
2열 좌석에는 편의성이 최대한 보장이 됐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일단 기본이 되는 좌석은 폭을 상당히 넓게 배정을 했습니다. 그리고 헤드 레스트는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이 됐고, 좌석의 등받이도 조절이 가능하고, 레그 익스텐션까지 제공하고 있습니다. 푹 잘 수 있도록 공간을 배려하고 있다는 것이죠.
가운데에는 센터 터널에 콘솔이 있습니다. 볼보에서 직접 제공하는 스웨덴의 유서 깊은 크리스탈 글래스 브랜드인 오레포스(Orrefors)의 크리스탈 글래스를 놓을 수 있는 크리스탈 컵 홀더가 있는데요. 그냥 크리스탈 글래스를 놓을 수 있는 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크리스탈과 어울리는 조명이 들어오도록 만들었습니다. 완벽하게 마음이 뺏기는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한 거죠.
시트의 중앙에는 컴파트먼트를 마련해 냉장고에 750ml 음료 두 병을 넣을 수 있습니다. 설계를 할 때에 와인을 위해 설계했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는 디자인이고요. 여기에 크리스탈 글래스가 들어갈 수 있도록 돼있습니다. 뒷좌석의 컴파트먼트 위쪽으로 바워스 & 윌킨스 스피커를 추가로 배치하고 있죠.
그리고 2열 좌석 앞쪽으로는 누르면 팝업을 하는 터치스크린이 들어있습니다. 이 스크린으로는 2열 좌석에 필요한 기능들을 간편하게 설정할 수 있도록 돼있어요. 필요 없을 때에는 눈에 띄지 않도록 다시 집어넣을 수도 있죠. 2020 볼보 xc90 T8 엑설런스는 최고의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정말 곳곳에 들어 있습니다.
볼보는 안전
볼보 하면 안전이죠. 너무 식상하다고 할 수는 있지만 안 짚어볼 수는 없습니다. 왜냐? 볼보의 안전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시는 분들이 아직도 많기 때문입니다.
볼보는 안전에 차등을 두지 않습니다. 아마 이게 다른 브랜드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볼보는 볼보 xc90 모델은 안전 기능을 다 똑같이 최상으로 둡니다. 가격을 더 지불하고 상위트림을 사면 다른 사양들은 더 좋아질지 몰라도 안전만큼은 하위 트림이나 상위 트림이나 차이가 없어요. 이게 바로 볼보의 안전이 갖는 정신입니다. 볼보는 올해부터 볼보를 타고 사망하는 운전자가 단 한 명도 없도록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볼보의 안전은 이미 거기까지 나아가 있습니다.
또 하나 다른 브랜드에서 절대 찾아볼 수 없는 것이 바로 부스터 시트입니다. 부스터 시트는 유아용 시트를 착용하지는 못하지만 성인 좌석에 제대로 앉을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한 보조 시트인데요. 보통은 부스터 시트를 따로 마련해서 장착해야 하지만 귀찮아서 장착을 잘 하지 않죠. 하지만 그렇게 하면 아이가 안전벨트를 맸을 때 안전벨트가 목에 오게 됩니다. 그 상태로 사고가 나면 아이는 더 크게 다치게 돼요.
이걸 감안해서 부스터 시트를 장착하고 있는 것이 바로 볼보입니다. 볼보는 xc90은 물론이고 모든 차량에 부스터 시트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성인의 시트에서 가운데를 끌어올려 살짝 높일 수가 있어요. 거기에 아이를 앉히면 3점식 안전벨트의 보호를 완벽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볼보가 아니면 신경 쓸 수 없는 분야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안전의 볼보라는 말을 듣는 거겠죠. 실제로 이것 때문에 볼보를 산다고 하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2020 볼보 XC90의 엔진
바쁘게 달려오다 보니 엔진의 성능을 제대로 점검해보지 못했네요. 지금부터 간략하게 엔진 성능 들어가겠습니다.
D5는 2.0 I4 Turbo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최고출력 235마력, 최대토크 48.9kgf.m입니다. 제로백 7.8초, 최고속도 220km/h, 연비 10.9km/L입니다.
T6는 2.0 I4 Turbo를 장착해서 최고출력 320마력, 최대토크 40.8kgf.m를 기록해요. 제로백 6.5초, 최고속도 230km/h, 연비 8.8km/L입니다.
T8은 2.0 I4 Turbo, 318마력의 최고출력, 40.8kgf.m의 최대토크를 가지고 있고, 여기에 전기모터를 더하면 합산출력이 405마력까지 올라갑니다. 제로백은 5.6초로 상당히 빠릅니다. 이 정도로 빠른 모델이 1억 3천에 누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최고속도 230km/h, 연비 9.5km/L. 사려면 T8이 되레 가성비가 가장 좋아 보입니다.
볼보 xc90 신형 가격은 어떤 모델과 비교를 하더라도 비싸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만큼 가성비가 뛰어난 모델이에요. 그래서 프로모션이나 할인은 다른 모델에 비해서는 잘 나오지 않는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스전문가와 함께 하면 조금 더 좋은 조건으로 진행이 가능하다는 건 아시죠?
공시된 가격과 리스로 할 때의 조건은 또 완전히 다른 문제인 만큼 전문가의 견적을 받아보실 것을 권합니다. 딜러사 및 캐피털사와 폭넓게 제휴를 하고 있는 전문가가 내놓는 견적은 달라도 무언가 다르거든요.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바로 견적을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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