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e250 아방가르드 대박 가성비란 이런 것

오랜만에 화사한 날이 펼쳐졌습니다. 코로나가 한창 퍼지고 있는 시점인데도 오늘은 곳곳에 사람들이 야외로 나와 식사를 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아무리 코로나가 위급하다고 해도 무한정 실내에 머물 수는 없으니 점심식사를 야외에서 하는 정도로나마 즐길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코로나 때문에 무조건 밖에 나가면 안 된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손을 꼼꼼히 씻고 마스크 단단히 하신 뒤에 햇빛을 조금이라도 쐬는 걸 추천 드립니다. 아무래도 햇빛을 받아야 정신건강에 좋거든요. 특히나 코로나 때문에 실내에만 있는 일이 많아 코로나 블루가 증가하고 있느 이때에 햇빛은 명약 중의 명약이니까요.

 

무슨 물건을 사든 가성비는 중요합니다. 가성비 모델이라고 하는 것들이 많은 것도 그런 이유예요. 사람들은 당연히 최대한 가격이 낮고, 성능은 좋은 모델을 사려고 하는 거니까요. 자동차에서도, 수입차에서도 가성비 모델이라고 하는 것들은 정말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수식어를 달고 있는 모델 중에 태반은 ‘그냥 하는 말’ 정도에 그치는 것들이 많아요. 하나씩 따지고 보면 가성비 모델이라기보다는 딱 그 가격이 맞는 모델이거나 그것도 아니면 오히려 가성비가 안 좋은 모델일 수 있거든요.

 

 

그런 관점에서 벤츠 e250 아방가르드는 어떤 관점에서 봐도 가성비가 떨어질 수가 없는 모델입니다. 베스트셀링카인 벤츠 e클래스를 6천만 원 대에 구입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가성비가 뛰어난 모델이고, 주행 성능을 뜯어보나 디자인을 뜯어보나 7천, 8천만 원대의 다른 트림에 비해 결코 밀릴 것이 없거든요. 그리고 옵션은 2019년형의 벤츠 e300 AV(아방가르드) 엔트리 모델에 비하면 훨씬 좋아졌어요. 그래서 본격적으로 벤츠 e클래스라는 느낌이 더 강하죠.

 

벤츠 e250 아방가르드는 지난 4개월 동안 약 2천대가 팔렸습니다. E300이 4matic, 후륜 모두 포함에서 약 4천대 정도가 팔렸고, 그 뒤를 벤츠 e250 아방가르드가 차지했으며 e220d 디젤 모델은 모든 트림을 합쳐도 1천대가 안 됩니다. 출고가 어려웠던 부분들을 다 이해를 하고 넘어가도 벤츠 e250 아방가르드의 판매량은 상당한 수준이에요. 특히나 2020년형부터 나온 모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메르세데스-벤츠의 전략은 완벽하게 성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잘 팔리는 모델을 하나 더 내놓은 셈이니까요.

 

 

벤츠 e250 아방가르드가 이렇게 잘 팔리는 가장 첫 번째 이유는 뭐라고 하든 결국 가격입니다. 2019년형에서는 가솔린 엔트리가 e300 아방가르드였는데요. 이 모델은 엔진의 성능이 좋은 편이었기 때문에 엔진을 두고 다른 부분에서 가격을 맞춘 결과 옵션이 많이 빠진 모델로 나왔어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이게 e클래스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는 말을 많이 했죠. 하지만 벤츠 e250 아방가르드는 같은 가격으로 엔진의 성능을 낮추고 옵션을 올렸어요. 그래서 6,360만 원이라는 가격으로 팔리고 있는 거죠. 2019년형 e300 아방가르드와 비교하면 딱 10만 원 오른 가격입니다.

 

그럼 2019년형에는 뭐가 없었고, 이제는 뭐가 생겼는지 궁금하실 건데요. 가장 중요하게 거론하고 싶은 것은 벤츠 e250 아방가르드의 특색이 생겼다는 거예요. 2019년형 벤츠 e300 아방가르드는 별다른 특색이 없이 다른 e300 모델에서 빠진 것만 있는 차량이라는 인식이 강했어요. 하지만 2020년형 벤츠 e250 아방가르드는 그만의 특징이 있습니다. 일단 amg 익스테리어와 비슷한 프론트 범퍼를 장착을 했고, 프론트의 라디에이터 그릴도 크롬의 메탈릭한 색상이 아니라 유광 블랙의 스포티한 색상을 조금 더 넣어 그릴의 모양이 약간 달라졌습니다. 그리고 리어 범퍼 아래쪽의 머플러를 감싸고 있는 부분도 유광블랙으로 처리해서 깔끔하기 그지없습니다. 다른 모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이 디자인은 겉모습으로 2020년형 벤츠 e250 아방가르드를 구분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2020년형 벤츠 e250 아방가르드만의 특색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해요.

 

 

실내에도 2020년형 벤츠 e250 아방가르드는 다른 트림과 똑같은 64색의 앰비언트 라이트가 들어갑니다. 이전 2019년형 벤츠 e300 아방가르드에는 없는 옵션이었죠. 이전에는 메탈릭한 느낌이나 차가운 플라스틱 느낌이 있는 실내였는데 이제는 우드 그레인의 인테리어가 들어가서 더 깔끔해지기도 했고 약간은 따뜻한 느낌이 있어요. 가격이 저렴한 모델이라고 해서 마구잡이로 홀대하는 것은 아니라는 느낌이라 이것만으로도 상당히 2019년형 벤츠 e300 아방가르드에 비해서 나아졌다고 생각이 드는 부분이 있어요.

 

운전석에서는 더 많은 변화를 느낄수 있습니다. 일단 오르간 스포츠 페달이 들어가서 조금 더 스포티한 느낌이고요. 1열은 물론이고 2열까지 열선이 적용되고, 운전석에는 메모리 기능까지 적용이 됩니다. 선루프 기본 적용도 꽤나 마음에 드는 옵션입니다. 완전히 넓어서 천장을 다 열 수 있는 파노라믹 타입은 아니지만 그래도 하늘을 볼 수 있는 창이 있는 것은 없는 것과는 천지 차이예요. 이것이 부족하다고 하시면 상위 트림으로 옮겨 가시는 게 맞고요. 이것만으로 만족하실 수 있는 분이라면! 축하드립니다! 당신은 가성비 모델을 가질 자격을 얻으셨어요.

 

 

이외에 스마트폰 무선충전기능, 원격 시동 등 편의 옵션은 나름대로 가지고 있기는 한데 없는 옵션도 분명히 많이 있습니다. 가격대가 낮은 만큼 아쉬운 부분이 없을 수가 없는데요. 2020년형 벤츠 e250 아방가르드의 장점은 충분히 알아봤으니 이제 단점이랄까? 아쉬운 부분도 하나씩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은 파워트레인입니다. 2020년형 벤츠 e250 아방가르드는 2.0 직렬 4기통 터보 엔진을 장착했습니다. 최고출력은 211마력에 최대토크는 35,7kgf.m입니다. 2019년형 벤츠 e300 아방가르드에 비하면 출력은 34마력 정도가 줄었고, 토크도 약 2.0kgf.m이 줄어들었어요. 아무래도 힘이 줄었기 때문에 주행 성능에서는 밀리는 부분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건 다른 ‘더 좋은 차’에 비해서 그런 것뿐이지 솔직히 국내 도로 환경에서는 이 정도도 충분해요. ‘벤츠다.’ 싶은 성능은 온전히 뽑아낼 수 있습니다.

 

 

기능성 LED가 없는 점은 아쉽죠. 물론 돈이 비싼 옵션이니까 없는 게 이해는 가지만 84개의 LED가 필요한 부분만 훤하게 밝혀주는 이 어댑티브 멀티빔 LED는 겪어보신 분은 그 편리함에 넘어가서 이게 없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될 거예요.

 

또 하나 개인적으로 아주 아쉬운 부분 중 하나가 바로 헤드업 디스플레이입니다. 이 옵션은 보기에도 아주 좋은 옵션인 것은 물론이고 안전운행에도 진짜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시선을 전방에서 떼지 않아도 많은 정보를 파악할 수 있어서 좋거든요. 또 12.3인치의 스크린 2개가 이어지는 와이드스크린 콕핏 환경도 적용이 안 되고, 통풍 시트도 적용이 안 됩니다. 이런 고급 옵션들은 2020년형 벤츠 e250 아방가르드에서는 만날 수가 없어요.

 

 

그러나 그런 것들을 감안하더라도 2020년형 벤츠 e250 아방가르드의 가격은 정말 좋습니다. 6천만 원 초반대인 데다가 프로모션이나 할인을 감안하면 더 좋은 가격으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수입차를 처음으로 구매하려고 하시는 분들에게는 아주 좋은 딜이 될 것으로 보여요. 생애 첫 차로 사실 벤츠 e클래스는 좀 부담스러우실 수도 있는데 2020년형 벤츠 e250 아방가르드라면 확실히 해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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